이마트에서 달걀을 사려고 하는데, "무항생제", "유기농", "동물복지" 인증 마크가 있고 가격은 다 천차만별이네요. 거기에 계란 크기들도 다 달라서, 어떤 인증이 좋고 비싼 건지도 잘 모르겠더라구요. 또한, 인증 마크가 여러개 갖고 있는 것들도 있어서 구매하는데 더 헷갈리게 만드네요.
물론 좋은 달걀을 비싸게 사면 상관없는데, 좋지 않은 달걀을 괜히 비싸게 사는건 아닌지? 생각이 들어서 무슨 의미인지 알아보았습니다.
무항생제 달걀
무항생제 달걀은 항생제와 호르몬제 등을 먹이지 않은 닭이 낳은 달걀입니다. 케이지에 넣고 키워도 무항생제 달걀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닭을 키우는 환경이 좋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무항생제 인증과 동물복지 인증이 함께 있다면, 항생제를 먹이지 않고 좋은 사육환경에서 키운 달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기농 달걀
유기농 달걀은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 유기농 사료를 먹인 닭이 낳은 달걀입니다. 여기서 유기농 사료란, 화학비료나 합성 농약 등을 일체 사용하지 않고 만든 사료를 말합니다.
무항생제 달걀과의 차이점은, 유기농 달걀을 낳는 닭은 케이지에서 키울 수 없다고 합니다. 무항생제 달걀보다 사육 시설이 좋습니다.
동물복지 달걀
동물복지 달걀은 좋은 환경에서 키우는 농가에게 부여하는 친환경 인증입니다. 좋은 계란을 사려면, 좋은 사육환경을 의미하는 동물복지 인증 마크는 꼭 있어야하지 않을까요?
이 인증을 받으려면, 닭의 본래 습성을 유지하게 끔 환경을 조성해야합니다.
- 닭 1마리당 최소 15cm 이상의 나무막대 설치
- 모래 목욕 위해 바닥의 3분의 1이상은 깔짚 설치
- 풀 등, 사료는 하루 한번 이상 경쟁 없이 섭취
- 닭 7마리당 1개 이상의 개별 산란장
계란에 동물복지 인증이 있다면, 가축이 스트레스 받지 않고 좋은 환경에서 자랐다고 생각할 수 있을거에요.
1등급란
축산물품질평가원이 2001년 도입한 등급 인증으로, 달걀 껍데기를 보는 육안심사, 흰자의 퍼짐 정도, 노른자의 솟은 정도 등, 품질에 따라 1+, 1, 2, 3 등급으로 분류합니다. 등급란은 계란에 등급 정보가 새겨져 있어 이것을 조회하면 계란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유정란, 무정란
달걀이 수탉의 정자와 만나 수정된 것이 유정란입니다. 반대는 무정란이구요.
농촌진흥청에서 실시한 성분 비교 결과, 에너지, 수분, 단백질, 지방 함량 등 유정란과 무정란이 가지고 있는 영양에 큰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유정란을 선호하는 것은 수정된 계란이 에너지가 더 풍부하다는 생각과, 공장식 케이지에서 키워진 것이 아닌, 좋은 가축 환경에서 자랐다는 믿음 때문인 것 같습니다. 수탉의 정자를 암닭에게 주입하여 인공적으로 수정시킨 유정란도 존재하므로, 유정란이 더 좋은 사육환경에서 자란 닭이 낳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왕란, 특란, 대란, 중란, 소란
축산물품질평가원이 크기와 무게에 따라 중량규격을 구분하였습니다.
등급의 중량과 크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 왕란(68g)
- 특란(60~68g)
- 대란(52~60g)
- 중란(44~53g)
- 소란(44g 미만)